구미시는 "협정서 파기로 인해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사업이 중단되거나 장기화됨으로써 그 피해가 대구시민에게 전가될 것이 우려되며, 240만 대구시민 여러분에게 대구시로부터 협약서가 파기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18일 대구시에 대구시의 상생협정 파기에 따른 구미시 입장 통보 공문을 발송했다.
구미시는 "대구시와 맑은 물을 함께 공유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며 "구미시가 '물을 못 준다', '협정서를 무효화 또는 파기를 선언 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동의 물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구상에 대해 협정서 당사자인 국무조정실, 환경부, 경북도, 구미시와 단 한 차례의 논의도 하지 않았다"며 "오히려 페이스북 등을 통해 “구미시와는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 “안동시와 동맹을 맺겠다.” “구미산단 폐수 배출 기업은 퇴출 시키고 시설개선 없는 기업의 제품은 불매 운동을 하겠다”는 등 감정적 언어로 일관되게 구미시를 맹공해 왔다"며 "이번 협정서 파기의 귀책사유는 대구시에 있다"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홍 시장이 해평취수장을 진정으로 이용하고 합의서를 준수 할 의도라면 파기에 앞서 적어도 한번은 구미시장에게 진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된다"고 했다.
구미시는 "홍시장이 취수원을 이용하여 구미를 압박하는 것은 규제개혁위원회의 정부 방침에 역행하는 처사로, 구미에서 정상적으로 환경관련 법령을 준수하면서 기업활동을 하는 기업인들을 위축시키고 건전한 지방투자를 저해하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구미시는 홍준표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구상은 이미 환경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용역의 3가지 안에 포함된 유사한 안으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척된 안이라고 주장했다.
구미시는 홍준표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구상과 구미시장이 제안한 '해평취수원 상류이전안'을 동등한 입장에서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사업 주체인 환경부가 검토·수용하여 주기를 건의했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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