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ETF 언박싱은 개인 투자자가 알기 어려운 ETF 상품 정보를 속속들이 살펴봅니다. 유튜브 채널 <주코노미TV>에서 미리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중국 태양광 기업들을 모은 SOL 차이나 태양광 ETF, 최근 흐름이 좋았는데 왜 올랐는지부터 짚어주시죠.
▷황현수 과장
7월 말 부터 갑자기 주가가 확 뛰었고, 최근 한 달 동안은 약간 횡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가가 올랐던 이유는 중국 내 태양광 수요가 여전히 좋기 때문입니다. 중국 밖 유로존에서도 중국산 태양광 제품을 지속해서 수입하고 있어 호재입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태양광 주식들이 횡보한 이유를 찾자면 중국정부에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겠다는 발표 이후 뚜렷한 정책적인 상승 동력이 부족했습니다. 반면 미국과 한국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는 좋았는데요.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통과됐기 때문입니다.
▶나수지 기자
어떤 법안인지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황현수 과장
해당 법안에 대해서 좀 간략하게 말씀을 드리면 일단은 두 가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입니다. 첫번째로는 친환경 기후변화 관련된 법안이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의료보험 제도 관련된 법안이 있습니다. 이번에 주목하고자 하는 바는 친환경 기후변화 관련 법안인데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까지 줄이겠다고 했었잖아요. 이 법안은 향후 10년동안 에너지 기후변화 관련해서 약 3690억달러를 들여서 10년 동안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하는 내용입니다.
세부적으로 법안을 뜯어보면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이 소비자 에너지 가격 부담 절감입니다. 또 탈탄소 경제를 위해서 탄소 저감 지원 등도 있었는데 제가 봤을 때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이게 단순히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거나 제조하는 걸 지원하는 데만 치중된 법안이 아닙니다. 친환경 관련 에너지 소비자들에게까지도 세제 혜택이 부여가 되는 법안인 것으로 파악을 했고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수지 기자
이 법안이요. 겉모습은 친환경인데 여러 가지 뜯어보면 미국에서 생산한 전기차한테만 보조금을 주겠다고 한다든가, 속을 들여다보면 중국 산업을 따돌리려는 법안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지금은 독보적인 중국의 태양광 산업이지만,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든 누르려고 노력한다면 리스크 요인이 되지 않을까요?
▷황현수 과장
미국이 이 법안을 내놓음으로써 중국과 결별하겠다는 첫 발걸음을 뗀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지난 5월에 리퍼 EU 플랜을 내놓고 자국의 태양광 생산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이 부각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정책들은 소위 '중국 따돌리기'라고 볼 수 있는 흐름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 속도가 상당히 더딘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따돌리고 싶어도 따돌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황현수 과장
유로존의 경우를 살펴봤습니다. 유로존은 미국과 비교하면 중국과의 갈등에서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유로존은 여전히 중국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양의 태양광 관련 제품들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또 유럽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절실한 상황이잖아요. 그러려면 결국에는 중국의 도움이 어느정도 절실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면에 미국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미국은 최근에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런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아요. 트럼프 정부 때부터 이어졌던 갈등이 상당히 오래 갈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만큼 중국산 제품은 유입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수지 기자
그럼에도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길게보면 인플레이션 감축법 통과로 인해 얼마나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보시나요?
▷황현수 과장
중국 기업들을 한번 살펴보니까 딱히 영향이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해당 법안이 발표되고 난 다음 날 한국이나 미국 기업들은 큰 폭의 상승을 보였지만 중국은 별로 미동이 없었거든요. 딱히 투자자들이 중국 태양광 기업에 투자할 때 신경을 쓰고는 있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이 현재 자국 내 수요도 충분히 충당하는 동시에 수출을 좀 많이하고 있는 그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국 수요도 만족스러운데 수출까지 잘 되고 있는 그림이니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본 것 같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중국이 전체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압도적입니다. 2021년 기준으로 글로벌 전체 태양광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살펴보면 80% 정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치가 2025년에는 중국이 95%를 차지한다 이런 전망들도 나옵니다.
▶나수지 기자
오히려 이런 생각도 드는 것 같아요. 이렇게 미국이 열심히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는 어떤 산업은 그만큼 중국이 너무나 잘하고 있어서 그렇게 애를 써서 규제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황현수 과장
저도 그런 느낌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나수지 기자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중국 차이나 태양광 ETF에 대해서 알아봤고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총괄=조성근 부국장
진행=황현수 신한자산운용 ETF상품팀 과장, 나수지 기자
촬영, 편집=예수아 PD
디자인=이지영, 이예주 디자이너
제작=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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