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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유통업체 타깃의 2분기(5~7월) 순이익이 90% 급감했다. 쌓여가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공격적인 할인정책을 펼친 결과다.
17일(현지시간) 타깃은 2분기 매출이 260억3700만달러(약 34조40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251억6000만달러)보다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억8300만달러로 전년 동기(18억1700만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마이클 피델케 타깃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고 소진을 위해 과감한 할인 정책에 나선 결과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타깃이 앞서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와 희비가 엇갈린 것은 주요 판매 품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월마트는 지난해 매출의 절반이 식품에서 나올 만큼 식품 비중이 높다. 반면 타깃은 전체 매출에서 식품 비중이 20%에 그친다. 최근 허리띠를 졸라맨 소비자들은 옷과 가구 소비를 줄이고 먹거리를 계속 소비함에 따라 월마트가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해석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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