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 장관 "韓,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복합 위기"

입력 2022-08-18 17:10   수정 2022-08-19 01:14


“시멘트 가격이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30% 넘게 올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월급이 줄어 생계 걱정이 더 커졌습니다.”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5층 회의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인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선 인력, 판로, 조달 등 온갖 분야의 애로사항이 쏟아졌다.

이 장관과 40여 명의 중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선 납품 단가와 관련된 정책 제안이 많이 나왔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원재료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47.6% 올랐다. 하지만 납품단가 상승률은 10.2%에 그치면서 영업이익률이 7%에서 4.7%로 낮아졌다.

중기부가 납품단가 연동제 추진에 속도를 내는 배경이다. 이 제도는 납품 대금 조정 방식을 미리 협의한 특별약정서를 활용해 수·위탁 계약을 맺고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 약정서를 토대로 단가를 조정하는 것이다. 이달 26일까지 참여 기업 30곳을 모집한 후 9월부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중소기업계 숙원이던 납품 대금 연동제가 현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소기업인은 외국 인력 도입 쿼터제 개선 및 청년 인력 채용에 대한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 복합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며 “당면한 악재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민생경제를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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