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주로 강등되는 대형주, 미리 담아라"

입력 2022-08-18 17:32   수정 2022-08-1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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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별(대형·중형·소형주) 지수 구성 종목 변경을 앞두고 이동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바뀐 종목의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13일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구성 종목이 변경된다. 거래소는 매년 3월과 9월 직전 3개월 동안 하루 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시가총액 상위 1~100위는 대형주, 101~300위는 중형주, 나머지는 소형주로 분류한다.

증권가에선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넘어오는 기업을 주목한다. 일시적으로 해당 기업에 자금이 몰려 수익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형주 상위 기업에 중소형 펀드 자금이 집중적으로 유입된 덕분이다. 중형주지수는 중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가 가장 선호하는 벤치마크로 통한다.

메리츠증권이 201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동 기업들의 정기변경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사이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기업은 코스피지수 상승률 대비 6.5% 더 많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기업(2.2%)과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기업(1.9%), 중형주에서 소형주로 이동한 기업(-0.7%)보다 높았다.

증권가에선 이번 중형주 편입 예상 종목으로 최근 3개월간 주가가 하락한 한미사이언스, GS건설, KCC, 한전기술, DB하이텍 등을 꼽고 있다. GS건설(-20.9%)과 KCC(-12.3%) 등 건설주는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 탓에 부진했다. DB하이텍은 반도체 업황 우려 때문에 같은 기간 33.7%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중형주로 이동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사들여 차익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20거래일 전에 편입 예상 종목을 미리 구입해 정기변경일에 매도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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