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담보로 노후 자금을 대주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고령층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월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8일 주택연금 10만 번째 가입자인 김희숙 씨(64)를 초청해 축하 행사를 열었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 사는 김 씨는 "자녀의 부양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데다 평생 내 집에 살면서 매달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택연금 가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주금공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만 명 이상이 주택연금에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가입자가 692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는 매달 1000명 이상이 가입했다.
주금공은 주택연금 가입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꾸준히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엔 취약 노령층의 주택연금 가입을 확대하기 위해 우대형 주택연금의 주택가격 기준을 기존 1억5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부부 중 1명이 기초연금 수급자이면서 1억5000만원 미만의 1주택 소유자는 일반 주택연금 가입자보다 월 수령액을 최대 20% 많이 받는 상품이다.
최준우 주금공 사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주택연금을 이용해 든든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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