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지난 11일~18일 기준)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수 주 연속 반도체 비중을 줄여왔던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 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을 각각 전주 대비 0.42%포인트, 0.11%포인트 늘렸다. 반도체 비중을 늘린 건 다른 자산운용사도 마찬가지였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 비중을 0.55%포인트 늘렸고, SK하이닉스의 비중도 0.1%포인트 늘렸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ETF 내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을 각각 0.34%포인트, 0.15%포인트 늘렸다.
반도체와 관련해 뚜렷한 호재는 없었다. 다만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미뤄뒀던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미래 투자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면서 반도체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가장 많이 비중을 줄인 종목을 보면,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는 카카오의 비중을 0.7%포인트 줄이며 가장 많이 줄였다. 마이다스 Koreastock액티브ETF는 삼성SDI의 비중을 0.1%포인트 줄이며 가장 많이 줄였다. KODEX K-이노베이션 액티브ETF는 에스엠의 비중을 가장 많이 줄였는데, 전주 대비 0.42%포인트 줄였다.
한편 해외 액티브 ETF들은 큰 변화가 없었다.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리튬업체 리벤트(livent)를 비중 상위 종목에 새로 올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ETF'는 에너지 운송기업인 엔브리지의 비중을 가장 많이 늘렸다(전주 대비 1.91% 상승).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는 애플 위탁생산을 주로 맡는 전자제품 업체인 럭스웨어(Luxshare Precision Industry)의 비중을 가장 많이 늘렸다(전주 대비 0.18%포인트 상승). 반면 전반적으로 비중을 크게 줄인 종목은 없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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