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트 매각 흥행 조짐…예비입찰에 GS·스트라우만·KKR 등 참여

입력 2022-08-19 16:59   수정 2022-08-19 18:17

이 기사는 08월 19일 16:5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예비입찰에 GS컨소시엄을 비롯해 4~5곳의 후보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디트 매각을 추진 중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과 매각자문사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4~5곳의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았다. GS그룹-칼라일그룹으로 구성된 GS컨소시엄과 세계 1위 임플란트 업체 스트라우만,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CVC 등이 포함됐다.

매각 대상은 유니슨캐피탈 보유 지분과 창업자 장민호 씨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 100%다. 매각 측의 희망 가격은 약 4조원이다. 매각 측은 내주 중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정할 계획이다.

메디트 인수전은 자금력이 탄탄한 글로벌 PEF뿐 아니라 GS그룹까지 등판하면서 흥행에 불을 지폈다. 특히 KKR와 칼라일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인수 도전이다. GS컨소시엄은 칼라일이 먼저 GS측에 인수를 제안하면서 컨소시엄이 형성됐다.

GS그룹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메디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 산업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보톡스 업체인 휴젤을 인수하기도 했다. 메디트 인수 역시 휴젤 M&A를 진두지휘했던 허서홍 ㈜GS 부사장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LG 등 국내 상당수 대기업들도 메디트 인수를 검토했지만, 자사 사업과 시너지가 없는 탓에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단위 거래인 만큼 후보들 모두 글로벌 IB들로 자문단을 꾸려 인수전에 대비해왔다. 후보들 중 일부는 복수의 IB를 선임하기도 했다. GS컨소시엄은 모건스탠리와 UBS, KKR은 JP모건과 CS를 각각 인수 자문사로 선정했다. CVC는 메릴린치, 스트라우만은 골드만삭스의 자문을 받고 있다.

메디트는 국내 토종 3차원(3D) 치과용 구강 스캐너 기술 기업이다. 2000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인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했다. 유니슨캐피탈이 2019년 말 지분 50%+1주를 약 320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장 교수도 2대 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

메디트는 유니슨캐피탈에 인수된 뒤 빠르게 성장했다. 글로벌 영업망 조직을 신설하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해외 영업을 적극 확장한 결과다. 주력 제품인 ‘i500’에 이어 지난해 신제품 ‘i700’을 론칭했다. i700은 기존 제품(i500)보다 속도가 30% 정도 빠르고 무게도 30% 정도 가벼워졌다는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메디트는 구강스캐너 부분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권 수준으로 파악된다.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매출은 유니슨이 인수했던 2019년 722억원에서 지난해 1906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TDA)은 367억원에서 1039억원까지 증가했다. 매출, 이익 모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업가치 또한 유니슨 인수 당시 6400억원 수준에서 현재 3조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시은/김채연/차준호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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