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 가격을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인상한다고 19일 밝혔다. 전체 품목의 평균 인상률은 4.8%다. 앞서 맥도날드는 지난 2월 3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약 6개월 만에 가격을 다시 올리는 것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 등 국내외 제반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일부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 외에도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최근 잇따라 추가 인상을 하면서 직장인의 점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달에는 ‘가성비’를 내세운 버거 브랜드가 전부 가격을 올렸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18일 40여 종 판매가를 평균 5.5% 올렸다. 지난해 12월 버거 제품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 데 이어 8개월 만이다. 맘스터치는 2월 가격을 인상한 지 약 6개월 만인 지난 4일 50개 메뉴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의 가격 인상은 계속되고 있다. 버거킹은 1월 33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2.9% 올린 뒤 지난달 29일 4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5% 추가 인상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도 작년 12월 60여 개 제품 가격을 평균 4.1% 올린 데 이어 6월 81종의 가격을 평균 5.5% 더 인상했다. KFC는 1월 징거버거와 오리지널치킨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200원 올린 뒤 지난달 12일 200~400원 추가 인상했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 이유로 원재료 가격, 물류비, 인건비 상승 등을 꼽고 있다. 프랜차이즈 운영에 필수적인 밀가루, 식용유 등 원재료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56%가량 뛰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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