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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중반 동대문 전성시대를 일궜던 패션 벤처 선배들과 달리 자신들만의 독창성을 중시하는 것도 공통점이다. 집적된 공간에서 세계 어느 시장도 넘보기 힘든 초고속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엔 성공했지만, ‘짝퉁’ 판매에 만족하다가 몰락의 길을 걸은 ‘동대문 선배’들과는 다르다.
그런 만큼 이들은 기업 규모를 확장하는 것보다 브랜드의 콘셉트에 맞는 의류를 생산해 내는 것을 우선시한다. 정대권 코드그라피 이사는 “요즘 인기를 끄는 길거리 패션에는 브랜딩이라는 요소가 필수적”이라며 “이 점이 개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어린 나이에 빠르게 사업을 키우다 보니 성장통을 겪는 CEO들도 나오고 있다. ‘커버낫’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2021년 입점했다가 올해 초 자리를 뺀 것은 길거리 패션이란 정체성에 혼란을 겪다 범한 시행착오란 평가를 받았다. 재고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브랜드도 적지 않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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