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장아동에 15억 상당 호르몬제 지원…LG의 선한 영향력

입력 2022-08-21 10:38   수정 2022-08-21 10:49


김민호(12·가명)군은 축구선수를 꿈꿨지만, 또래보다 작은 키로 늘 좌절했다. 키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컸다. 그에게 희망이 생긴 것은 2020년 LG로부터 성장호르몬제를 기증받으면서다. 2년간 지원받은 뒤 133㎝였던 키가 152㎝로 성장했다. 요즘은 열심히 훈련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LG가 이 같은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 사업’을 올해도 이어가기로 했다. LG복지재단은 지난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기증식’을 열고 저신장아동 192명에게 15억원 상당의 성장호르몬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192명 중 62명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받는 이들이다. 추가 치료로 키가 더 자랄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지원을 연장한 것이다.

통상 저신장아동은 비용 부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하려면 연간 약 1000만원이 든다.

LG는 사회공헌활동 차원에서 1995년부터 저신장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해마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문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 사정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저신장아동을 지원해왔다. 28년간 총 2083명이 지원받았다. 지원받은 아동의 키는 연평균 10㎝, 최대 25㎝까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이날 기증식에서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통해 더 많은 저신장아동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LG 회장의 동생이다.

이날 기증식은 구 대표의 첫 공식 대외활동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4월 LG복지재단 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와 미국 워싱턴대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을 졸업해 평소 사회복지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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