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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업체인 샤오미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감했다.
샤오미는 “올 2분기 매출이 701억7000만위안(약 13조7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4.6% 줄었던 것과 비교해 감소폭이 더 커졌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3% 줄어든 13억9000만위안(약 2700억원)을 기록했다.
왕샹 샤오미 사장은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다시 나타나면서 중국 시장에서 수요 여건이 약해졌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 등 비용 증가 압력이 스마트폰의 해외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판매가 부진해진 스마트폰의 재고를 처리하느라 순이익도 악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인도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압박하는 것도 악재가 됐다. 지난 4월 인도 세무당국은 불법 해외 송금 혐의로 샤오미 자산 7억2500만달러(약 9700억원)어치를 압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는 150달러 이하 저가 스마트폰의 자국 내 판매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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