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이렇게 못할 줄 몰랐다”는 세간의 평이 들린다고 언급하면서 “국민들이 다시 민주당을 주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우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처음 비대위원장 됐을 때 당 내부가 매우 혼란스럽고 선거 패배한 이후 책임 논쟁부터 매우 시끌시끌했다”며 “당이 빠르게 안정됐고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해가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다시 민주당을 주목해주시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100일 보면서 ‘야, 이렇게 못할 줄 몰랐다’ 후회하면서 ‘그래도 민주당밖에 없지 않느냐’ 하고 기대가 꽤 높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김대중 정신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면서 ‘김대중 정신’의 요체로 ‘상인의 현실감각’(실용)과 ‘서생의 문제인식’(가치)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유능한 민생 정당”이자 “민주주의 후퇴에 맞서서 강력하게 선명하게 싸우는 강력한 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이 민생 제일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당,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정당으로서 가치를 지키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때 다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다”며 “1주일 후에 출발하는 새로운 지도부가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의 전통을 이어가는 자랑스러운 지도부로 성공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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