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상장' 쏘카 울고, 대성하이텍 웃었다

입력 2022-08-22 17:21   수정 2022-08-23 00:41

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몸값을 낮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지만 거래 첫날인 22일 공모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정밀부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은 상승 출발하면서 희비가 갈렸다.

22일 쏘카는 공모가(주당 2만8000원) 대비 6.07% 하락한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한때 4.11% 상승한 2만915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낙폭을 키웠다.

쏘카는 유가증권시장 1호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특례상장’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결국 공모가를 희망가격대 하단보다 대폭 낮춘 2만8000원으로 책정했지만, 첫 거래일부터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대성하이텍은 공모가 대비 62.2% 상승한 1만4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상장에 앞선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 희망가 최상단인 9000원에 공모가격을 확정했다.

상장 첫날 쏘카와 대성하이텍의 엇갈린 성적은 최근 바뀐 공모 시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만 해도 공모 시장에선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지만, 올 들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을지가 투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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