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반의 광고 솔루션 스타트업인 몰로코가 올해 매출 2억달러를 올릴 전망이라고 23일 밝혔다. 작년보다 100% 증가한 규모다.
안익진 몰로코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의 신규 사무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몰로코는 최근 경기 악화에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2013년 설립된 몰로코는 ‘애드테크(광고기술)’ 기업이다. 빅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자체 인공지능 기술로 고객사가 온라인 광고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C, 스마트폰 등으로 접속한 소비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몰로코는 관련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235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인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중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몰로크는 회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근 인재를 잇따라 영입했다. 수닐 라얀(Sunil Rayan)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전 디즈니플러스 핫스타 사장을 역임했다. 이전에는 구글에서 모바일 앱 광고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민호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총괄(부사장)은 몰로코로 옮기기 전에 크리테오의 한국 및 중국 대표를 맡았다. 삼성SDS, IBM, 구글 등에서도 근무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무실 확장 이전 및 새로운 글로벌 임원 선임은 몰로코에 있어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몰로코가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과 새롭게 구성된 글로벌 리더십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앞으로도 자체 기술 개발은 물론 인재 유치 및 직원 복지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