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ZA.30967339.1.jpg)
경기 평택시 아파트시장은 수도권의 전방위적인 집값 하락세를 벗어난 무풍지대로 남아 있다. 올 들어 본격화된 금리 인상에도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고덕신도시를 중심으로 외지인의 주택 매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몰리면서 집값 하방 압력을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A.30997804.1.jpg)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워 ‘삼세권’으로 불리는 고덕신도시와 수서고속철도(SRT), 서울 지하철 1호선 정차역인 평택지제역 일대 신축 아파트들이 집값 상승을 이끌고 있다. 평택지제역 인근 동삭동 ‘더샵지제역센트럴파크2BL’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5억1800만원에 거래됐다. 연초 실거래가(4억5000만원)보다 7000만원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최근 들어선 지산동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가 큰 아파트로도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1994년 준공된 지산동 ‘아주’ 전용 51㎡는 지난 6월 2억4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6월 평택의 외지인 주택 매매 거래량은 165건(전체의 30.7%)으로 수도권에서 김포시(21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평택시는 ‘젊은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추세다. 작년에도 2만3359명이 유입돼 전국에서 화성시(2만9465명)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 증가 폭이 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평택시는 실수요자층이 두터운 데다 대출 규제를 피해 중저가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도 많아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