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해운대 앞바다…부산, 수륙양용 버스 달린다

입력 2022-08-23 17:26   수정 2022-08-24 00:23

부산시가 도보와 자전거부터 미래 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대중교통 강화 방안을 내놨다. 광역철도망과 도시철도망을 연결하고, 빅데이터 기반의 버스 운영 체계를 구축해 2030년까지 현재 40%대인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6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환승 체계 촘촘하게 구축
부산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부산 대중교통 비전 2030’을 23일 발표했다. △대중교통 친화형 15분 도시 조성 △데이터 기반 안전한 대중교통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 △혁신적 스마트 교통환경 조성 등 4개 전략을 수립하고 11개 과제를 추진한다. 2008년 이후 40% 초반대에 머물렀던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 게 이번 사업의 목표다.

시는 대중교통망을 촘촘히 구축해 이동 수단 간 환승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상~하단선 등 신규 도시철도 건립 사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를 연결한다. 또 북항 재개발 2단계 부지와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등을 통해 교통거점시설을 확대하고, 개인형 모빌리티와 연계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차세대 급행철도 2026년 착공
차세대 급행철도 도입과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등 첨단 교통기술도 확충한다. 차세대 급행철도 시스템인 어반루프를 2026년 착공하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대도심권의 교통 결절점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인 ‘부산형 급행철도 시스템’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2026년까지 반영한다. 교통수단 간 실시간 정보 연계로 최적의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부산형 마스(MaaS)를 강서구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내에 시범 운영한 뒤 2026년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의 대중교통 체계도 마련한다. 산업단지 근로자와 신도시 주민, 관광객 등 다양한 대중교통 수요를 빅데이터로 수집하고 분석해 시간, 요일, 계절별 수요맞춤형 버스 노선을 확충한다. 하반기에는 수륙양용 버스를 운행해 육상대중교통과 연계한 해상택시와 해상버스 등의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수단을 내놓을 방침이다.

시내버스 대·폐차 시 전기·수소버스를 먼저 구입해 친환경 차량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도심형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 등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 외에도 부산에 적합한 다양한 노선을 지속 발굴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세계박람회 유치와 맞물려 도시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도보부터 광역 이동을 아우르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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