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란의 파티' 영상으로 논란을 빚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이번엔 관저에서 친구들이 찍은 부적절한 사진으로 곤욕을 치렀다.
23일(현지 시각) 핀란드 공영방송 YLE는 마린 총리가 관저에서 친구들이 찍은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된 사진에는 핀란드 내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 두 명이 상의를 걷어 올린 채로 키스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슴 부분은 '핀란드'라고 쓰인 팻말로 가렸다.
이 사진에는 마린 총리가 포함돼 있진 않았지만, 마린 총리는 지난달 뮤직페스티벌에 다녀온 뒤 친구들을 관저로 불러 함께 사우나와 수영을 하던 중 촬영한 사진이라고 인정했다.
마린 총리는 "관저 아래층 손님 화장실에서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부적절한 사진은 찍지 말았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참석자들이 화장실을 제외한 관저 실내를 이용하지 않아 보안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린 총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핀란드 가수, 방송인, 국회의원 등과 함께 격정적으로 춤을 추는 등의 모습의 영상이 퍼져 마약 복용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후 진행한 마린 총리의 약물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타났다.
마린 총리는 2019년 12월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 당 대표로 선출되며 당시 34세로 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됐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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