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전통시장과 마트에서 차례상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각각 최소 30만원, 4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 앞두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4인 가족 기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는 지난해 추석보다 2만6500원(9.7%) 증가한 30만1000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형마트에서는 지난해보다 2만4600원(6.4%) 오른 40만842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제수용품 구입 비용 차이는 10만7420원이었다.
품목별로는 밤과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과일은 길었던 장마의 영향으로 일조량 부족 등의 문제가 생겨 품질이 떨어지며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채소도 폭우의 여파로 가격이 크게 뛰었다. 지난해 1개에 1000원이던 애호박은 3000원, 1포기 7000원이었던 배추는 1만원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밀과 팜유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소면과 밀가루, 기름을 많이 쓰는 약과와 산자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이른 추석에다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제수용품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며, 좋은 품질의 재료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면 최대한 추석에 가까운 날에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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