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엔비티는 건강기능식품 제조 전문 기업이다. 한국 미국 중국에 생산시설이 있다. 올 2분기를 기준으로 매출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현재 32개국 300개 이상의 고객사에 건기식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리스펙타’(여성 질 건강), ‘아가트리’(피부 보습 및 주름 개
선), ‘타베트리’(관절·연골 건강) 등 3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획득했다. 8건의 허가를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호주 등 해외 법인이 회사의 실적을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이병화 연구원은 “연 900억원의 생산설비를 보유한 호주 법인의 가동률은 50%를 웃돌았다”며 “이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수치로, 하반기 가동률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호주 생산 제품의 수요가 높은 중국에서 최근 중국 주요 건기식 기업이 고객으로 추가됐다.
미국 법인은 적자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 1400억원 규모의 미국 법인 생산시설에 대한 효율화 및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다. 이 연구원은 “호주 법인의 손익분기점 달성, 미국 법인의 적자 축소로 연결 기준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평가된 한국법인의 성장세도 기대했다. 코스맥스엔비티 한국법인은 연 3000억원 수준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2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로 30% 아래까지 하락했던 해외매출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약 44%까지 회복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제품 비중 증가와 비용 절감으로 수익 개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올해 실적은 매출 3244억원, 영업이익 9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53.1% 증가한 수치다. 고객사 다변화로 매출 성장률이 상승하고, 호주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순이익은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높은 부채비율은 금리 상승기에 부담”이라며 “한국법인의 해외 매출 비중 상승, 미국법인의 손익분기점 도달 등 연결 수익 개선 여부가 주요 포인트”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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