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은행주가 장초반 강세다.
24일 오전 11시 23분 기준 KB금융은 전일대비 2.24% 오른 5만1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2.78%), 신한지주(2.41%), 우리금융지주(1.24%) 등 다른 은행주도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오는 25일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라고 예상한다. 전날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0명 중 91명은 8월 금통위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점쳤다. 지난달 6% 넘게 치솟은 소비자물가가 정점을 지났다고 확신하기 어렵고 미국의 금리가 이미 한국보다 높아진 상태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면 물가·환율 등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금통위가 0.25% 포인트 인상을 결정하면 기준금리는 현 2.25%에서 2.5%로 오른다.
은행주는 금리가 높을수록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이 개선돼 '금리인상 수혜주'로 불린다.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전망되고 있어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NIM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상승폭도 현재 기대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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