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어린이집'에 간 이재용…파격 소통 행보

입력 2022-08-24 16:33   수정 2022-08-24 16:3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사면 복권'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9일 기흥캠퍼스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이어 24일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삼성엔지니어링 및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진으로부터 삼성의 설계·조달·시공(EPC)사업 현황과 중동·미주 등 해외 엔지니어링 프로젝트 진행 상황, 친환경 사업 추진 전략, 글로벌 시장 동향 등을 보고 받고 중장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타바스코주 도스 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1조4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등 해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이 부회장이 서울 상일동 사옥을 찾은 것은 2019년 6월25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이 부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삼성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EPC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었다.

당시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면서 4차 산업혁명기에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고 있는 중동 각 국가와 삼성의 비즈니스 기회를 결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복권 후 비(非)전자 계열사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을 가장 먼저 찾은 것은 중동 사업에 대한 이 부회장의 높은 관심과 함께 '기술 경영' 기조를 비전자 계열사에도 확산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이 부회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GEC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으며 사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보육 교사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20년 8월 수원사업장에서 '워킹맘'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고충을 들은 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사내 어린이집 방문 역시 이런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당분간 삼성 주요 계열사를 차례로 방문하며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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