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인천광역시는 돔야구장과 스타필드 청라 건립 등을 위해 포괄적으로 협력하기로 24일 합의했다. 이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인천시청에서 만나 이렇게 약속했다.
신세계그룹은 인천 청라동 일대에 2만 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용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2020년 건축허가를 받은 뒤 바로 착공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구장은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K팝 공연과 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 스포츠 국제 대회 및 각종 전시를 열 수 있는 멀티 스타디움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한 해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144경기 중 홈구장에선 72경기만 치른다”며 “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나머지 293일은 인천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합 문화 관람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도 함께 짓는다.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과 문화, 레저, 엔터테인먼트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복합 쇼핑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돔구장과 스타필드 개장에 맞춰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에 ‘스타필드 청라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들 시설이 문을 열면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타필드 청라역 역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잡았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청라역 신설 사업에 대해서도 인천시와 공동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청라 돔구장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인천이 돔구장 시대를 활짝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인천이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데 신세계그룹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와 신세계그룹이 지역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 서로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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