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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월부터 콤팩트시티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콤팩트시티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을 개발하는 ‘선교통·후개발’ 방식의 사업이다. 철도역부터 500m~1㎞ 내 지역 위주로 입지를 선정해 초역세권, 역세권, 배후 주거단지로 구분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3기 신도시에선 GTX-A·고양선 역세권인 경기 고양창릉과 GTX-B·9호선·경춘선 역세권인 남양주왕숙에 콤팩트시티가 시범적으로 적용된다. 통상 공공택지 개발은 도심 외곽의 대규모 빈 땅을 활용해 지구 지정을 한 뒤 필요한 교통망과 각종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콤팩트시티는 정반대로 교통망이 갖춰진 지역을 고밀도로 개발한다.
하지만 GTX-B 노선의 입찰 단계에서부터 차질이 생기면서 결국 이 같은 콤팩트시티 추진 계획도 지체될 수밖에 없다. 고양창릉과 남양주왕숙은 사전 청약이 진행 중이며 2027년부터 입주 예정이다. GTX-B 노선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면 입주 직후부터 광역급행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 어그러질 수밖에 없다. 매수 심리가 움츠러들면서 집값이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어서 GTX 사업 지연은 ‘엎친 데 덮친 격’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GTX 호재가 크게 반영된 2기 신도시 집값은 올 들어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의 경우 올 7월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월에 비해 0.69% 떨어졌다. 1월부터 매월 한 번도 빠짐없이 매매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화성시 산척동에 있는 더샵레이크 에듀타운(전용면적 84㎡ 기준)은 8월 중순 8억원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지난해 9월 기록한 최고가 12억1700만원에 비해 4억1700만원 하락한 수준이다. 불과 1년 새 34.26% 떨어졌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발까지 지연되면 당분간 집값 하향세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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