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출생아는 5만9961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6만6129명)보다 6168명(9.3%) 감소했다. 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75명이었다. 전년 동기(0.82명) 대비 0.07명 적어졌다.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주 출산 연령대인 30~34세의 출산율이 크게 하락했다. 30~34세 여성 1000명당 출생아는 71.1명으로 전년 동기(78.0명) 대비 6.9명 줄었다. 25~29세는 27.7명에서 23.0명으로, 35~39세는 44.1명에서 42.2명으로 감소했다. 둘째와 셋째를 낳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출생아 중 첫째 비중도 같은 기간 55.9%에서 61.7%로 높아졌다.
연간 기준 합계출산율이 올해 사상 처음 0.7명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5년간 2분기 출산율은 연간 기준 합계출산율과 거의 일치했다. 0.7명대 합계출산율이 확정되면 한국은 2020년 세계 최초로 합계출산율 0.8명대 국가가 된 지 2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한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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