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환경, 기후 변화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함께 달성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같은 윤 대통령의 친필 서한을 대독했다. 같은 시간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는 왕이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서한을 대독했다.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행사에서는 시진핑 당시 부주석이 참석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을 한 단계 낮춘 것이다.
윤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한·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호혜의 정신에 기반하여 미래 30년간의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기를 희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중 관계가 그간의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 한층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한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시 주석과의 대면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측의 건설적 역할을 희망하며 향후 30년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시 주석을 대면하여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대변혁과 세기의 팬데믹이 교차하는 중대한 시기에 한·중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단결,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하여 내실있는 우호를 다져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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