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전동차' 고대 문명국 이집트 달린다…현대로템, 8600억 수주

입력 2022-08-24 20:59   수정 2022-08-2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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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관련 약 8600억원의 전동차량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에 사용될 전동차 320량(2호선 56량, 3호선 264량)을 오는 2028년까지 공급하고, 전체 물량 중 25%는 이집트와 함께 제작해 향후 8년간 차량 유지보수를 같이 담당키로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10년간 카이로 메트로 1·2·3호선 사업에 참여해 약 1조원 규모 전동차(484량)를 납품해왔다. 이번 2·3호선 사업은 스페인, 중국과 경쟁해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번 수주를 위해 국토부는 이집트를 방문해 한국 기업의 전동차량 경쟁력을 알리기도 했다. 안진애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이번 현대로템의 이집트 진출은 단순히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 이외에도 한국의 우수한 철도차량 기술과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 외교가 결합된 케이(K)-인프라 수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일자리 창출과 한국 중소·중견기업의 동반 진출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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