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농심에 대해 내년 가격(P)과 물량(Q)이 함께 성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전일 농심이 9월 15일부터 라면 판가 평균 11.3%, 스낵 5.7% 인상을 공지했다"며 "올해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부재료 부담 가중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판가 인상으로 연간 연결 매출은 기존 추정치 대비 6.8% 증가하는 효과(볼륨 유지 가정시)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유통 채널 재고 등 감안시 올해 4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심은 이미 분기 손익이 바닥을 통과한 가운데 판가 인상이 점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및 해외법인 판가 조정, 광고판촉비 효율화를 통해 마진을 방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부터는 국내 라면 및 스낵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완연한 증익 기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심 연구원은 "국내 라면 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미국 2공장 증설을 통해 하반기부터 멕시코 등 남미로 해외 커버리지가 확대될 예정"이라며 "내년 유의미한 이익 레버리지 감안시 저가 매수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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