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위한 '햇살론 카드' 인기…발급 1만 개 넘어

입력 2022-08-25 15:08   수정 2022-08-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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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최저신용자(신용점수 하위 10% 이하)에게 제공되는 정책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 카드’가 누적 발급 1만 개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햇살론 카드 발급 건수는 1만4221건에 달했다.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10월(1466건) 대비 1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5월 카드 이용실적도 97억8100만원으로 출시 첫 달(2억1300만원)에 비해 50배가량 늘었다. 누적 이용실적 역시 500억원에 육박한다.

햇살론 카드는 지난해 7월 법정 최고이자가 연 24%에서 연 20%로 인하되면서 저신용자들이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에서 1인당 1개 카드만 발급받을 수 있다.

개인 신용평점 하위 20%(KCB 700점, 나이스신용평가 744점) 미만 저신용자 가운데 연소득(증빙 소득이나 인정 소득 기준)에서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차감한 가처분 소득이 600만원 이상이어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월 최대 한도는 200만원이고 할부 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다.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으며 유흥·사행 업종에서의 결제도 제한된다.

햇살론 카드도 일반 카드처럼 연회비와 혜택을 본인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실제 누적 발급량이 가장 많은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 60만원을 넘으면 온라인 쇼핑, 생활 잡화, 병원·약국 등에서 1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상품을 결제할 때도 30%를 깎아준다. 연회비는 5000원으로 저렴하다. 다만 이 같은 혜택은 서비스별로 월 최대 7000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신용관리 교육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것도 특징이다.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포털에서 ‘햇살론카드 이용자 교육’을 3시간 이상 수강해야 하고 이수 여부도 전산으로 자동 체크된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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