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년 새 2%p 껑충…이자 눈덩이에 '영끌족' 비상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입력 2022-08-25 10:29   수정 2022-08-25 11:34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2.5%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연 0.5%에서 1년 만에 2%포인트나 급상승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계가 추가로 부담하는 이자는 지난 1년 사이 27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1757조9000억원에 달한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기준금리 조정에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비중은 78.1%로 지난 2014년 3월(78.6%) 이후 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 대출을 포함 전체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이 같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대출금리가 그만큼 올라도 이자는 산술적으로 3조4300억원 정도 늘어난다. 지난 1년간 늘어난 이자만 전체 27조4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9월 가계대출 잔액 기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면 가계 대출자 1인당 연이자부담은 16만1000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지난 1년간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1인당 추가 이자 부담은 128만8000원이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 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대출금리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3%였다. 이는 2013년 9월(4.26%) 이후 8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04%로, 2013년 2월(4.06%) 이후 9년 4개월 만에 처음 4%대에 진입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6.00%를 기록하면서 2013년 8월(6.13%) 이후 8년 10개월 만에 6%를 넘어섰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최고 6.11%로 나타났다. 지표 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한은의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의 영향으로 최근 한 달 사이 0.52%포인트 뛰면서 변동금리는 다시 6%대에 들어섰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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