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주식시장에서의 직접 조달한 자금은 7000억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들어 최소 규모로 지난 5월에 이어 한 달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 규모는 7031억원으로 전월(1조2576억원) 대비 554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4조554억원)에 비해 6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5451억원으로 전월(3705억원) 1746억원 늘었지만, 유상증자는 같은 기간 7291억원에서 1580억원으로 82.2% 줄었다. 유상증자 기업들도 모두 코스닥에 상장한 중소기업들로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은 주식시장이 아닌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채 시장은 지난달 채권 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발행 규모가 20조5950억원으로 전월(16조8363억원) 대비 3조7587억원 증가했다. 일반 회사채의 경우 3조2780억원으로 전월(1조7545억원) 대비 86,8% 증가했다. AA등급 이상의 우량물이 2조5200억원을 전체 일반 회사채의 76.8%를 차지했다. 금융채 역시 같은 기간 13조2580억원에서 16조7550억원으로 25.4% 불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37조2557억원으로 전월(632조8082억원) 대비 4조4475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7월 상환액(4조8000억원)에 못 미치면서 6월에 이어 순상환이 지속됐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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