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어닝 쇼크'…"3분기엔 실적 더 악화"

입력 2022-08-25 17:16   수정 2022-08-26 00:5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 업체 엔비디아가 올해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게임 시장이 위축되면서 주력 제품인 그래픽카드 수요가 감소해서다.

엔비디아는 24일(현지시간) 2023 회계연도 2분기(올 5~7월) 매출이 67억달러(약 8조957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9% 감소했다. 월가 전망치인 81억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순이익은 6억5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0.51달러로 집계돼 전망치(1.26달러)의 절반 이하였다.

엔비디아의 실적 악화는 3분기(올 8~10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분기 매출은 5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컨센서스(69억달러)보다 더 낮다.

엔비디아 실적이 나빠진 건 게임산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비디오게임용 그래픽카드(GPU) 판매는 이 회사 총매출의 33%를 차지한다.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게임 부문 2분기 매출은 20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선 44% 축소됐다.

어닝쇼크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24% 상승한 172.22달러에 마감했다. 하지만 실적이 발표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4.56% 급락했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실적 발표 직전 5100만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했다. 엔비디아가 흔들리자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뉴욕증시 반도체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크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지난 23일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3%에서 13.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26.2%)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