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계획 없다"더니…제주항공, 3200억 유증 추진

입력 2022-08-26 18:11   수정 2022-08-29 09:13

이 기사는 08월 26일 18: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총 32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26일 공시했다. 대표이사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밝힌 지 두달 만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예상 주당 발행가는 1만1750원이다.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2723만4043주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제주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4975만9668주에서 7699만3711주로 증가한다. 자본금은 497억원에서 769억원으로 늘어난다.

제주항공은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두 차례의 유상증자와 사모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지난해 8월과 11월 각각 1506억원과 2066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5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사모 영구채 총 79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자본확충 가능성에 대해 "추가 유상증자를 해야겠다는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두 달여만에 입장이 바뀐 것이다. 또 한번의 대규모 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해 제주항공 주주 사이에서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기준 273억원의 매출과 13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총차입금은 6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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