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주인 구한 충견이었는데…잔혹하게 신체 훼손돼 숨졌다

입력 2022-08-26 07:54   수정 2022-08-26 08:08


코와 가슴 부분이 잘리는 학대를 당한 강아지가 죽은 채 보신탕 집에서 발견되는 일이 발생했다.

전북 정읍경찰서와 동물보호단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정읍시 연지동의 한 음식점 앞에서 잔혹하게 학대당한 강아지가 발견됐다.

이 강아지는 예리한 흉기에 의해 코와 가슴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학대 당한 시점은 지난 2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 사이로 추정된다.

발견 당시 강아지는 출혈이 심했으며, 지나가는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이 강아지는 견주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한 일화로 유명한 마을의 마스코트 '복순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인의 전화를 받은 주인은 강아지를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갔으나 비싼 병원비에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충격적인 것은 이후 복순이의 사체가 보신탕집에서 발견됐다는 점이다.

이에 동물보호단체는 보신탕집으로 넘겨진 복순이의 사체를 찾아왔으며 화장했다. 또 강아지를 학대해 숨지게 한 용의자를 처벌해달라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아지를 학대한 피의자를 특정하는 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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