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진단 기업 랩지노믹스가 디지털 건강관리(헬스케어) 업체 인트인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앞서 정보기술(IT) 활용 사업협력을 위해 굿닥과 MOU를 체결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랩지노믹스는 인트인과 체외진단의료기기 및 진단기술을 활용한 사업 협력을 위해 전략적 MOU를 맺었다고 29일 발표했다. 양사는 분자진단 기술 및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국내판매 협업, 국내외 사업 개발, 데이터 수집 위한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환자 의료정보 활용 인공지능(AI) 서비스 구축 등에 협업한다.
랩지노믹스는 분자진단과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통해 다양한 질환을 파악하는 체외진단 기업이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기업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올 2분기 매출(219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회사는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런 가운데 창업자인 진승현 대표는 지난 19일 사모펀드 운용사인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에 경영권을 넘긴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경영권 매각 절차가 완료되면 진 대표는 회사 경영에서 손을 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랩지노믹스가 미국 진출 등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루하PE는 진 대표가 보유한 지분 12.7% 전량을 900억원에 사들인다. 또 3자 배정 유상증자에 340억원, 전환사채(CB)에 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