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국내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탓에 시장에 충격파를 몰고 온 것이다.
29일 오전 11시14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77포인트(2.21%) 하락한 2426.2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8.97포인트(1.97%) 내린 2432.06으로 출발했다. 이날 지수는 장중 한 때 2417.0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을 통해 앞으로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후에도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 스탠스 유지가 필요하다"며 성장을 희생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한국의 환율과 물가, 금리 등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더욱 자극하게 된다.
거래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5억원, 2784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3606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카카오가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LG화학, 현대차, 네이버 등은 3%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2% 넘게 주가가 빠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아 등도 1%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01포인트(2.62%) 하락한 781.4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97포인트(2.74%) 내린 780.48로 출발했다.
기관은 867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0억원, 372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13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1원 오른 1348.4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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