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약세장 역주행…계열분리 '전망'

입력 2022-08-29 16:12   수정 2022-08-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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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약세장을 역주행하고 있다. 고려아연이 영풍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29일 고려아연은 5.64% 오른 61만8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2.18% 내린 것과 대비된다. 지난달 13일 저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40% 이상 올랐다.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설립한 영풍그룹의 계열사다. (주)영풍이 지분 27.49%를 보유하고 있다. 최 씨 일가가 지분의 약 10%, 장 씨 일가가 약 5%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주)영풍은 장 씨 일가의 지분이 50%에 달한다. 최 씨 일가는 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영풍그룹은 1949년 창업 이후 장 씨 일가가 전자 계열, 최 씨 일가가 비전자 계열을 경영해왔다. 계열 분리 전망이 나온 것은 한화그룹이 지난 19일 고려아연 지분 6.88%를 확보하면서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오른 것은 지분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 씨 일가가 계열 분리를 하려면 우군을 더 확보하거나 장 씨 일가가 보유한 지분을 사와야 한다. 고려아연 자사주 6.34%도 최 씨 일가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지분 8.71%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변수로 꼽힌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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