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항균물질' 루테린 대량 생산

입력 2022-08-29 17:59   수정 2022-08-30 00:43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몸에 이로운 세균에서 나오는 항균물질인 루테린을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4년 동안 공동 연구해 고농도 루테린 생산을 위한 바이오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활용한 액상 천연 보존제 프리저베일도 선보였다.

루테린은 항균 물질로 세균·곰팡이 성장을 억제하고 면역과 장 건강 증진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생산량이 적고 생산에 시간이 오래 걸려 상업화가 쉽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체 기술을 통해 루테린 양산에 성공한 동시에 이를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인 프리저베일에도 적용했다. 프리저베일은 유기농·천연 화장품 국제 기준인 코스모스 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화장품 합성 보존제는 피부 자극과 발암 유발 등 부작용이 빈번했다. 합성보존제 대안으로 안정성과 항균력을 갖춘 프리저베일이 떠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경민 H&B랩 수석연구원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대한 많은 루테린을 얻을 수 있는 신규 균주를 발견해 양산에 성공했다”며 “화장품용 천연 보존제뿐 아니라 생활용품 식품첨가제 작물보호제 등에도 루테린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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