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서울, 반년만에 4만5000가구 늘었다

입력 2022-08-29 17:56   수정 2022-08-30 01:02

한국의 인구는 줄기 시작했지만 전체 가구 수는 증가하고 있다. 특히 1인가구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이다. 문화와 생활방식이 바뀌어서다.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고립 문제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SK텔레콤, 서울시립대와 함께 300만 명의 가명데이터를 결합 분석한 ‘서울 시민생활 데이터’를 29일 발표했다. 인구·가구통계조사와 SKT의 통신데이터를 결합해 1인가구의 삶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1인가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가 추정한 1인가구 수는 153만4000가구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인구총조사로 파악한 1인가구 148만9000가구에 비해 4만5000가구 많다. 통계청 조사로 봤을 때 2021년 서울 1인가구가 10만 가구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6개월간 4만5000가구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가구 중 1인가구 비율은 2010년 20.5%에서 2015년 29.5%로, 지난해엔 36.8%로 높아졌다. 서울 인구는 2015년 990만4000명에서 지난해 말 기준 947만2000명으로 줄었다.

서울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 역삼1동으로 1만6130가구였다. 광진구 화양동(1만5049가구), 관악구 청룡동(1만2798가구), 관악구 신림동(1만2258가구), 동작구 상도1동(1만900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대비 1인가구 수가 많은 곳은 관악구 신림동(66%)이 1위였으며 중구 을지로동(60%), 광진구 화양동(59%), 중구 명동(52%), 강남구 역삼1동(51%) 등의 순이었다.

같은 1인가구라도 나이에 따라 거주지가 다르게 나타났다. 20~30대 1인가구는 대학가나 회사가 많은 특정 행정동에 몰려서 거주했다. 40~50대 중장년층은 저층 주거지, 60대 이상 노년층은 강북·도봉·노원구에서 밀집도가 높았다.

혼자 사는 노인이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경향도 강하게 나타났다. 저소득 구간에 속하는 고령층 1인가구의 경우 휴일 이동 거리,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 수 등이 다른 집단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서울시는 “현재 2030 1인가구 역시 미래 경제활동이 위축된다면 사회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사회의 건전한 활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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