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제주분원 설립 '제동'…시의회 "반대…예산 미반영"

입력 2022-08-30 08:48   수정 2022-08-30 08:49

울산시교육청이 200억원을 제주도의 호텔을 매입해 추진하려던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이 울산시의회의 반대로 급제동이 걸렸다.

울산시의회는 제233회 임시회에서 울산시교육청의 '2022년 수시분 울산광역시교육비특별회계 소관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한 결과 시교육청이 올해 계획한 학생교육원 제주분원 설립안을 삭제하기로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위는 "삭제된 2개 사업의 경우에는 다양한 의견수렴 요구가 있고 현장 방문 등 심도 있게 타당성을 검토해 다음연도 본예산 심의 시 재논의해야 한다"고 수정이유를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제주공항 인근 도두일동 일원 대지 5천210㎡, 건물 전체면적 6천13㎡, 지하 1층, 지상 4층, 125실 규모의 호텔을 191억여 원에 매입해 울산학생교육원 제주분원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매입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교육위원회 강대길 부의장은 어린이독서체험관 설립과 관련해 "기관을 설립하려면 수년간에 걸쳐 면밀한 계획과 예산 소요액을 파악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함에도 1년 여 만에 예산이 100% 증가했다"며 면밀하고 세부적인 사업 계획 수립의 부재를 지적했다.

안대룡 위원은 "학생교육원 제주분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학교 간 경쟁이 불가피하고 탈락했을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상실감이 우려되는 만큼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하고 "83%의 만족도가 나왔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도 설문 내용이 타당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천미경 의원은 "제주분원 부지가 제주공항과 불과 2.2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항공기 이착륙으로 인한 소음이 크고, 바다 조망권을 갖추지 않는 등 학생들의 쾌적한 숙박환경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매입비도 감정평가액 수준으로 구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천 의원은 이어 "수백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분쟁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비용분석, 전문가 및 교육공동체 의견 수렴, 현장답사 등 여러 방면에서 세밀하고 신중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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