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는 운전자들이 차량과 함께 디지털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알타바그룹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디지털 고객 여정’ 개발 작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플랫폼·NFT 아이템 서비스 기업인 알타바는 현실 세계의 브랜드를 가상공간에서도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다양한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경험이 알바타의 장점으로 꼽힌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고객의 디지털 경험과 실제 모빌리티 경험을 연계하는 새로운 가상 공간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새로운 잠재 고객층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르노코리아는 이 같은 디지털 여정의 첫 프로젝트를 올가을 ‘XM3 E-TECH 하이브리드’ 출시 시점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다. 이 차량은 르노그룹 F1 머신에서 운영 중인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개발한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고객들이 타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르노코리아만의 모빌리티 디지털 경험을 다양하게 누릴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량 간편결제 시스템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차량 내에서 주문과 결제는 물론 상품 수령까지 가능한 간편결제 시스템 ‘인카페이먼트’ 가맹점에 국내 최대 패스트푸드 브랜드 롯데리아를 추가했다. 앞으로 르노코리아 고객들은 총 82개의 롯데리아 인기 메뉴를 차 안에서 주문하고 전달받을 수 있다. 특히 매장 방문 전에 주문을 마치고 전용 픽업 존에서 음식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해 매장 대기 시간을 크게 줄였다.
르노코리아 인카페이먼트 간편결제 시ㄹ스템은 XM3, SM6, 캡처, 조에 등 이지커넥트 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가맹 편의점, 주유소, 카페, 식당 등의 상품을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오윈(Owin)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드라이브 스루’ 수요가 많은 인기 프렌차이즈 브랜드와 고객이 추천한 인기 맛집 등을 대상으로 꾸준하게 인카페이먼트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들의 이용률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인카페이먼트 등록 차량 대비 누적 사용률은 지난해 9월 13%에서 올해 5월 57%로 높아졌다.
김태준 르노코리아 영업마케팅본부장은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드라이브 픽업 서비스 생태계를 지속해서 확장해 가겠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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