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는 최근 컨버터블 슈퍼 스포츠카 ‘MC20 첼로(Cielo)’를 공개했다. 첼로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뜻하는 말로, 하늘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이라는 의미를 지녔다. 일반적으로 쿠페 모델을 컨버터블로 제작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중량 증가다. MC20 첼로의 경우 기존 쿠페 모델보다 단 65㎏ 증량됐음에도 성능과 퍼포먼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혁신을 이뤄냈다. 다양한 기술력이 정밀하고 섬세하게 구현된 마세라티의 역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MC20 첼로는 ‘움직이는 조각상’이라고 불릴 만큼 공기역학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MC20 첼로의 접이식 루프는 라인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했다. 차량 상부에 장착돼 라인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공기역학적 효율을 낮추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했다. 엔진룸의 공기 흡입구도 차량의 공기 저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적화된 위치로 재배치했다.
컨버터블 모델임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3.0초에 불과하다. 최고 시속은 320㎞다. 기존 MC20 쿠페 모델이 제로백 2.9초, 최고 시속 325㎞인 것을 감안하면 컨버터블 모델에서 최적의 퍼포먼스와 성능을 구현한 셈이다. MC20 쿠페 모델과 마찬가지로 마세라티 기술로 자체 개발한 네튜노 엔진(3.0리터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을 적용했으며 100%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생산한다.
모든 인테리어 요소는 기능적인 면을 우선으로 하되 라이프스타일, 성능, 엔지니어링이 고르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했다. 인테리어의 카본 파이버는 특유의 스타일을 뽐내며, 천 소재와 비슷한 느낌이 나도록 무광으로 처리했다. 다비데 그라소 마세라티 최고경영자(CEO)는 “MC20 첼로 모델로 글로벌 슈퍼 스포츠카 시장 중 35%에 달하는 컨버터블 부문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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