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30일 18:0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계열사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지분 약 4.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한다.
㈜두산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약 4.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시장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31일 장 개시 전 블록딜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35.1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번 블록딜이 마무리되면 지분율은 30.50%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두산이 최대 주주다.
매각 예정인 주식 수는 2854만주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종가(2만1700원) 기준 약 6200억원 규모다.
이번 지분 매각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확보하는 자금은 재무구조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두산의 부채비율은 166%다.
㈜두산은 이번 두산에너빌리티 지분 매각 이후 추가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두산은 자회사인 두산프라퍼티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두산프라퍼티는 비주거용 건물 임대를 맡았던 기업이다. ㈜두산은 두산프라퍼티 지분 46.0%(97만52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처분금액은 약 727억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전량을 인수했다.
이번 거래는 ㈜두산이 지난해 7월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지주회사 행위 제한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주회사 체제에서 자회사와 손자회사는 국내 계열회사 주식을 소유하는 상호출자와 순환출자가 금지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코리아와 한컴 등 계열사가 나눠 갖고 있던 두산프러피티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삼을 예정이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전일보다 1.91% 하락한 8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에너빌리티도 전일보다 2.03% 하락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