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열린 세계적인 권위의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최하영(24)이 국내 투어 공연을 한다. 오는 14일 부산문화회관을 시작으로 15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16일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17일 강원 철원제일교회 옛터의 PLZ페스티벌, 18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1일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최하영이 우승 이후 처음 갖는 내한 공연이다.
14~18일 공연에서는 이번 콩쿠르에서 2위를 차지한 중국계 첼리스트 이바이 첸과 함께한다. 최하영은 14일과 15일엔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KNN 방송교향악단과 뉴서울필하모닉과 함께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한다. 16~18일 공연은 최하영과 이바이 첸의 듀오 리사이틀이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협력 피아니스트인 리브레히트 반베케부르트가 함께한다. 최하영은 반베케부르트와 함께 멘델스존의 첼로 소나타 2번과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 C장조, 쇼팽의 첼로 소나타 g단조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등을 연주한다.
20일에는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21일에는 성기선이 지휘봉을 잡는 이화 오케스트라와 이번 콩쿠르 최종 라운드에서 연주했던 루토스와브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들려준다.
투어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서로 다른 작품을 연주해야 하는 ‘강행군’ 투어 일정이다. 이번 공연을 주관하는 공연기획사 에스유비는 “벨기에 브뤼셀 현지에서 보여준 콩쿠르의 감동과 열기를 그대로 전하기 위해 당시 연주된 곡들을 다양한 형태로 들려준다”고 밝혔다.
최하영은 “한국에서 투어 공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부산과 철원은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어서 더 설렌다”고 했다. 그는 “콩쿠르 직후 벨기에 투어를 함께하면서 친해진 동료 이바이 첸, 가을에 함께 벨기에에서 리사이틀 투어를 하는 반베케부르트와 함께 연주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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