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연구용 원자로…'원전 르네상스' 가속

입력 2022-08-31 17:26   수정 2022-09-01 01:15

암 치료 등 의료·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연구용 원자로가 부산에 2026년께 새로 들어선다. 이집트 등에 대한 대형 상용원전 수출 재시동, 첨단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이어 연구용 원자로 신설까지 ‘원전 르네상스’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부산 기장군청에서 ‘수출형 신형 연구로’ 관련 업무 협약식을 부산시 등과 함께 열었다. 연구로는 상용 원전을 건설해 운영하기 전 핵심 기술을 검증하는 용도로 쓰는 미니 원전이다.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연구로 ‘하나로’가 운영 중이지만 노후화로 새 연구로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신형 연구로는 2026년 준공 및 시운전,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신형 연구로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암 진단용 몰리브덴-99와 소아암 치료용 요오드-131, 전립선암 치료용 요오드-125, 산업용 이리듐-192 등 각종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5월 착공했다. 2027년까지 총 7428억원을 투입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027년 이후 신형 연구로가 본격 운영되면 난치성 암 진단 및 치료 등 국민 의료복지에 기여하고, 원자력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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