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AA.31077157.1.jpg)
서울시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평가를 통해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현 마포자원회수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해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기존 시설은 2035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전문 용역기관을 통해 서울 전역 6만여 곳을 조사한 뒤 최소 부지 면적(1만5000㎡)을 충족하는 후보지 36곳을 선정했다.
이후 배제 기준을 적용해 5곳으로 압축하고 평가를 거쳐 상암동 부지를 최적 입지 후보지로 결정했다. 상암동 부지는 입지, 사회, 환경, 기술, 경제 등 5개 분야에서 모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시설 배출가스 허용 기준을 법적 허용 기준보다 10배 강화해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수영장, 놀이공간 등 주민 편익 시설을 마련하고, 연간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주민 복지를 위해 쓰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포구는 전면 백지화를 주장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구민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는 동시에 지역 형평성에도 크게 위배되는 일”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시설 건립 전 과정에 주민 의견을 반영해 반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지역주민 대표로 이뤄진 주민소통협의체를 구성해 주민과의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