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속 조폭들, 부산 도심서 실제 패싸움해 검거

입력 2022-08-31 19:13   수정 2022-08-31 20:08


부산 도심 번화가와 장례식장 등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경쟁 조직과 세력 다툼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31일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단체 구성·활동 혐의 등 혐의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 24명을 구속하고,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두 조직은 부산 및 경남 지역 최대 폭력조직 자리를 놓고 수십 년째 대립하던 관계이며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여러 차례 보복성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패싸움이 시작된 때는 지난해 5월이다. 칠성파 조직원 5명이 부산 시내 한 도로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신20세기파 조직원을 폭행했기 때문.

이는 해당 사건이 있기 전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에 폭행당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그러자 일주일 뒤 신20세기파 조직원 8명이 부산 한 장례식장에서 조문 중이던 칠성파 조직원 2명을 야구방망이 등을 사용해 집단 폭행했고 이어 양측은 시내 한 주점 앞 거리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이는 등 집단 보복성 폭행이 여러 차례 이어졌다.

심지어 이들은 일반 시민에게도 폭행을 행사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소란을 피웠다거나, 숙박업소 직원이 전화를 친절하게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반 시민 2명을 폭행해 턱뼈 골절 등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혔다.

경찰 조사 결과 신20세기파는 2017년부터 3년간 새 조직원 22명을 영입했고, 칠성파는 2019년부터 2년간 14명을 영입하는 등 조직원을 불려오며 힘을 키웠다. 또 해당 조직을 탈퇴하려고 하면 야구방망이 등으로 징벌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신20세기파가 성매매 업소 6곳을 운영하면서 조직 관리 자금을 벌어들인 것도 확인하고, 범죄 수익금 1억 2000만원을 기소 전 추징 조처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추적을 피해 달아난 조직원을 숨겨준 경기지역 폭력배 7명도 범인 도피 혐의로 함께 검거했다”며 “지역 내 조직폭력배의 불법 행위를 지속해서 단속하며 자금줄이 되는 불법 사업도 끝까지 추적해 범죄 수익금을 몰수,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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