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31일 와이솔에 대해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5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9%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고의영 연구원은 "전방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원재료 및 감가상각비 부담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비용 부담은 커진 상황"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선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자체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비용 부담이 커졌으며 특히 주요 세트 업체들이 단품 대비 모듈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이므로 전체 재료비에서 스위치 등 IC 소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더 커질 전망"이라며 "와이솔은 이에 대비해 일부 반도체 설계를 내재화했지만 수요가 크게 부진하다 보니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미진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신규 고부가 필터 양산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고, 현재 주요 고객사향으로 양산을 시작했지만 기존 SAW(표면탄성파)필터 대비 가격도 비싸고 수익성도 높다"며 "아직 초도라 물동이 크지 않으나 내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기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와이솔의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846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손실은 17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국내 고객사는 올 8월까지 재고조정 이후 9월부터 생산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된다"다면서도 "중국 고객사들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아쉬움의 연속"이라며 "영업 환경의 정상화, 자체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되는 내년을 기약한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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