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7%' 민간소비로 버텼다…국민소득은 1.3% 줄어

입력 2022-09-01 10:04   수정 2022-09-01 10:11


올해 2분기 국내 경제가 0.7% 성장하며 선방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 민간 소비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수출이 3% 이상 뒷걸음치고, 무역 손실 확대로 실질 국민총소득이 성장률을 큰 폭 밑돌았다.

1일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된 숙보치와 같은 성장률로, 이번까지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의류 등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면서 0.5% 성장했고 건설투자는 건물건설 위주로 0.2% 늘었다.

수출과 수입은 화학제품·1차 금속제품,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각각 3.1%, 1.0%씩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내렸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1.3% 줄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국내 기업의 외국인 배당 증가 등과 함께 1조원 가까이 줄어든데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 손실이 19조원에서 28조원으로 커지면서 실질 GDP 성장률(0.7%)을 큰 폭으로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경제가 소비나 저축으로 처분할 수 있는 소득(국민총처분가능소득)에서 저축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총저축률은 34.2%로 1분기보다 1.5%포인트(p) 떨어졌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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