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충돌로 토마토 15만개가 쏟아져 고속도로 일부가 토마토로 붉게 물드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이하 현지시각) BBC 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5시쯤 캘리포니아주 배커빌 인근 80번 고속도로에서 트럭이 다른 차량 2대와 충돌한 후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충격으로 트럭에 탑재됐던 주먹 크기의 토마토 15만여개가 쏟아져 도로 한쪽의 약 60m 길이에 해당하는 면적을 완전히 덮었다.
어둠 속에서 주행하던 다른 차량이 토마토에 미끄러지며 연쇄 추돌을 일으키는 등 2차 사고도 발생했다.
사고가 난 차량은 최초 3대를 포함해 모두 7대로 집계됐고, 부상자는 토마토 트럭 운전자를 비롯한 4명이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토마토가 쏟아진 고속도로는 한때 양방향 차로 대부분이 폐쇄된 채 청소가 실시됐다. 이에 아침 통근길이 정체를 빚었다.
이날 도로는 오후 3시가 돼서야 완전히 재개통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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